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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헤이리와 프로방스, 그리고 아쉬움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 5. 4. 08:48
어제 연휴 내내 본가와 외가를 방문한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파주에 있는 헤이리프로방스에 다녀왔습니다. 둘다 워낙에 유명한 곳인지라 크게 설명은 필요 없겠지요??

두곳다 휴일이어서 인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저희 가족처럼 마땅히 여행계획을 잡지 못하거나, 아니면 하루를 날잡아서 오신 분들이 많은 탓이겠지요? 물론 두군데 모두 청춘 남녀들이 상당히 많았음은 물론입니다. :)

한 3년 전에 헤이리에 방문했을때는 많은 곳이 문을 열지 않아서 잠시 차로 돌아 보고 온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많이 다르더군요. 사람도 많고 가게도 많더군요.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딸기 하우스(?)를 타겟으로 갔었는데 가는 동안에도 많은 조형물과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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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곳이다라는 생각도 조금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사람이 많은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예술마을 이라는 컨셉도 잠시... 입장권 판매소 앞에서 요금을 보고나니 할말을 잃게 하더군요.


놀이동산도 아니고 입장권의 요금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이 두명을 재미있게 놀게 하는데 상당히 많은 돈을 써야 하더라구요.(참고로 일행에는 아이들이 4명이었습니다. -_-)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2년 전까지는 무료였던 곳이 이제는 다 유료화가 되었더군요. 제가 거저 먹자는 심보인지는 모르겠으나, 헤이리 마을 내부가 전부 상업지구로 보였습니다.

점심때가 되어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헤이리 내의 식당을 둘러 보았는데 몇군데는 자리가 없더군요. 그래서 원래 일정 중의 하나였던 프로방스를 찾아갔습니다. 프로방스가 약 200여 미터 남짓 남았는데 차량이 줄을 서서 들어가더군요. 역시 날씨가 좋았나 봅니다. 프로방스 레스토랑에 예약을 걸어 놓고 대략 20여분이 넘게 기다리자 순서가 되었습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몸이 상당히 지치더군요.. -_-

점심을 먹고 나오자 프로방스가 또 달라진것을 발견했습니다. 상당히 커졌습니다. 역시 2~3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레스토랑과 빵집, 그리고 주변에 몇개의 아담한 건물만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가게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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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돈이 모인다"가 정설인가 봅니다. 뭐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상권이 형성 되고, 대지 주인은 대지를 임대하게 되면 수익이 발생을 하고, 임대 업자들은 물건을 팔아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기존에 제가 프로방스에 가지고 있던 생각은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건물", "쾌적하게 맛있는 밥을 먹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곳", "사진을 찍으면 참 이쁘게 나오던 곳"에서 "사람이 많고 붐비는 곳", "주차장이 넓어졌지만 주차하기는 더욱 힘들어진 곳", "옷가게가 많아진 곳"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너무 돈냄새가 많이 나는 곳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번에 파주의 유명한 두곳을 방문하고 생각하게 된것은, 이번에도 상당히 오랜기간 만에 방문했지만, 앞으로는 더 오랜 기간동안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쾌적하게 좋은 경치를 볼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