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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출근길 광화문 풍경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6. 11. 08:56
오늘도 MB 덕분에 운동좀 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통제가 심해서, 더 먼곳에서 버스가 회차를 하더군요.. -_-
덕분에 걸어오면서 참 많은 것을 봤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조금 찍어 왔습니다.

조계사에서 광화문 쪽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동영상 입니다. 어제 광화문 쪽으로(청와대 쪽으로) 가는 모든 길목에 바리케이트를 쳤다고 하더니, 오늘은 그것을 열심히 치우나 봅니다. -_-


결국 광화문 앞에서 버스는 U턴하고, 거기서 부터 걸었습니다. -_- 내리자 마자 보이는 전경 버스들... 우리나라에 이렇게 전경 버스가 많은 줄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어제 쌓아 놓은 콘테이너 바리케이트 뒤로 광화문 바로 앞까지 거의 차선 두개가 전경 버스로 점령되어 있더군요.



방송통신위원회 앞에 다다랐을때, 전경이 지하도로 가라면서, 지상으로 가는 것을 막더군요. 결국 지하철 역사로 들어 갔더니, 이렇게 출구 몇개가 빨간 X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나가는 길이 막힌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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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쪽으로 나가기 위해서 지하도를 빠져 나왔습니다. 바리케이트 앞에는 아직 시위대가 남아 있더군요.




아직도 경찰이 많이 있습니다. -_- 시위대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서 버스가 들어가지 못한 것 같네요. 시위대를 한참 찍고 있는데, 한 여자분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서 들려 옵니다.
"여러분 이제 여기서 일어나 주세요. 출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자리를 비켜 드려야 합니다.~"
이전과는 시위의 모습이 너무 많라 진 것 같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_-

계속 걸어서 서울 광장 앞에 도달했습니다. 역시 서울 광장 앞에도 많은 천막이 쳐져 있더군요. 지나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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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통제는 이곳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큰 건물 두개가 삼성건물 입니다. 남대문에서 오는 차들은 이곳에서 부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더군요. 차선이 없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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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30분간을 걸어서 출근 했지만, 도로를 점령한 시위대를 탓하지 않습니다. 원천적인 이유를 제공한 사람이 문제이니까요. 그나저나 누구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 이 얼마나 큰 경제 손실을 가져오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광우병"이라는 경제 손실보다 큰 것을 몰고온 것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 같구요. 아침부터 마음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