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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첫날 모습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7. 1. 08:40
오늘은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날입니다. 경기도청에서 온 시행 안내 메일 중 일부에 해당 내용이 간단하게 그림으로 나와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제가 출근을 하는 길이 고속도로 이기에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각 영상에는 특별한 audio가 없기 때문에 그냥 영상만 보셔도 될 듯 합니다.

첫번째 판교 JC를 통과하고 달래내 고개를 지날때 즈음입니다. 오른쪽은 상당히 막히는 반면 버스 전용차로는 말 그대로 뻥 뚫렸습니다. 보통의 광역버스(빨간색)는 100km 이상 달리게 되면 "삐~"하는 경고음이 들립니다. 그래서 소리에 고주파 음 같은게 들어 갔네요. 동영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실 앞에 있는 버스 뒤꽁무니로 승용차가 한대 끼어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양재IC를 조금 남겨둔 상황입니다.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역시나 버스전용차선은 뻥 뚫린 반면 나머지 차선들의 차들은 뒤에서 빨간 브레이크 등이 계속 켜집니다. 검은색 차량 한대가 버스 전용차선을 달리고 있고, 이어 흰색 차량 한대가 다시 버스 전용 차선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분30초 즈음에 왼쪽에 있는 양재 이마트 부근을 지나면서 부터 버스전용차로의 차량들도 붉은색 브레이크 등이 조금씩 들어 옵니다.


이번에는 한남대교에 거의 다 왔을 때 입니다. 앞에 몇몇 승용차 들이 푸른색 실선 안으로 들어 오고 있는데, 경광등을 단 미니버스 한대가 차선안으로 들어오자, 바로 일반 차선으로 빠져 나가더군요. 과연 저 경광등을 단 차는 무슨 차일까 하고 조금 있다가 다시 보니, 서울 시청의 마크를 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단속을 하는 차량인것 같았는데, 내부를 보니 약 4~5명이 타고 있었고 운전석 뒤에서는 종이에 열심히 무었을 적고 계시더군요. 생각에는 아마도 위반차량에 대한 번호를 손으로 적고 있었던 듯 한데.. 꼭두 새벽부터 힘드시겠습니다. -_-



자 이렇게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첫날 모습을 보여 드렸습니다. 제 느낌은 이렇더군요.
버스를 타고 오니 정말 빨라 졌다. 그동안 승용차를 타고 출근 했던 것은 앞으로는 점점 힘들어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지는 않겠지요?
1. 광역 버스의 여유 문제
  이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버스에 자리가 없어서 서서 출근을 하게 됩니다. 용인, 분당 지역에 거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매일 겪게 되는 현상인데요. 이 부분에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아마도 오늘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신 분들이 내일 부터라도 불편함을 없애고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가뜩이나 위에 있는 동영상을 찍은 위치가 앞쪽 출입문 계단위인데, 저 자리에도 타지 못하고 오게 될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도는 좋으나, 우선 실행하기 전에 대안을 조금이라도 만들어 놨으면 하는 안타 까움이 듭니다. 내일 부터는 좀더 빠른 시간에 나와야 할 듯 합니다.

2. 단속의 문제
 물론 단속이 최선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느낀것은 상당히 많은,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몇몇대의 차량이 끼어들기를 했지만, 금새 빠져 나가더군요. 하지만 이전 고속도로의 상황에서 보듯이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라는 것이 유명 무실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동영상에 잠시 단속반 차량으로 보이는 차를 찍어 올렸는데, 저런 수동의 방식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단속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더군요.

아무튼 오늘부터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 됩니다.될수 있으면 많은 분들이 편하고 빠르게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