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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저도 악플, 악 SMS는 아니지만 장난전화를 받은 적이...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12. 1. 13:50
제 블로그에 달린 심한 악플 -류한석의 피플웨어-
저도 악플은 아니고 악SMS 받은 적이… - @hof

두분의 포스트를 읽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물론 저는 아는 사람, 혹은 한번쯤 본사람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였지만 말입니다.

한 한달전쯤 이었나요? 핸드폰으로 발신번호 금지를 해 놓고(왜 발신번호가 안뜨게 설정을 해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처음 목소리가 조카 아이의 목소리를 닮아서 편하게 받다보니, 몇명이 전화를 번갈아 가면서 하다가 마지막 남자 녀석(초등생의 목소리 입니다.)이 대놓고 쌍욕을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한 1분후 똑같이 발신번호 금지의 전화가 떴습니다. 초등생 혹은 중학생 정도 보이는 여자아이가.. 전화를 받자마자 "오빠~ 사랑해요~"라고 하더군요. 나참 기가 막혀서... 전화에다 대고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오~ 니네 정말 전화 잘했다. 안그래도 아저씨가 막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니네 혹시 이동통신회사라고 아나? SKT 같은 회사 말야. 아저씨가 거기 다니는데 (저 솔직히 이동통신사 안다닙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기 보다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도 좋고, 알아 듣기도 좋을 듯 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 것이지요.) 니네가 이렇게 해 놓는다고 전화번호 모를 것 같지? 안그래도 전화 하려고 했는데 잘 되었다. 니네 부모님께 이야기 잘 해 줄께~"라고 이야기를 하고서는 전화를 다시 끊어 버렸지요.

물론 그 다음에는 전화가 안왔습니다. 아이들이 나름 많이 쫄았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뭐.. 그랬을 수도 있지요. "뻥일꺼야~" 하는 녀석들과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하는 녀석들과의 언쟁이 있은후 그래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래도 호시 모르잖아?"의 의견이 있어서 전화를 안했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이전의 초등학교때 중국집에 장난전화를 걸어서 1동에 살면서 2동에 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절대 아니에욧!!!) 하지만 이러한 것은 현재는 추억속으로만 남아 있겠군요.

디지털 시대가 되다 보면 모든 정보는 기록에 남게 되어 있습니다. 그 기록을 볼 수 있는 사람과 시기가 통제가 될 뿐 모든 일상의 기록은 정보로 남게 되지요. 내가 버스를 타는 시간과 장소, 버스에서 내리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내가 통화하는 내역, 시간,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정보 까지도요.
더군다나 검색엔진의 능력이 계속적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정보에 대한 공개도 점점 쉬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를거야~" 라는 섯부른 판단으로 장난을 치거나 남을 위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주 빨리 알게 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내용이요??? 착하게 삽시다...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