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찍는 사진

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의 현실. 본문

Thinking

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의 현실.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12. 11. 13:36
어제 외부 행사 참석이 있어서 회사 차량을 끌고 나섰습니다. 저녁 행사였기에 차량을 끌고 집으로 가서 오늘 아침일찍 회사로 출근을 했지요. 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 첫날 이후로 버스만 타고 다녀서 어느정도 막히는지 실제 체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대략 "버스는 씽씽 달리고 옆에 있는 차량들은 제자리 걸음만 반복을 하고 있다" 정도였습니다.

라디오를 통해서 들으니 오늘은 그나마 덜 막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회사에 일찍 도착해서 할일이 있었기에 판교 톨게이트를 지나서 약간 속도를 내고 달렸습니다. 역시나 양재 IC 부터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막히기 시작을 하더군요. 그나마 버스 전용차선의 옆인 2차선이 빨리 뚫리는 것 같아서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했는데.... 그때부터 바로 옆차선에 일반 차들이 지나가는 것이 눈에 띕니다.

어제 있었던 행사 내용을 포스팅 하기 위해서 가져온 캠코더가 옆에 있어서 잠시동안 찍어 봤습니다. 한손으로는 핸들을 잡고 차가 잠시 섰을때 캠코더의 녹화 버튼을 누르고, 찍었습니다.



화면상에 보이는 내용은 그나마 차량이 많이 줄었을때 입니다. 동영상을 찍기 전에는 승용차 20여대가 줄을 지어서 달리는 것도 보았지요.

조금뒤에 서초 IC를 지났을 때 다시 한번 촬영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고날뻔 했습니다. -_- 사고가 나지는 않았고, 갑자기 끼어들려는 차 때문에 경적을 울리기 위해서 캠코더 든 손을 믿으로 내린 것입니다.
차가 끼어든 곳의 약 10m 전방에 버스전용차선 감시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차량들이 많이 끼어들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네요. 결국 그 차량은 제 뒤에 끼어들기에 성공을 했고, 감시카메라를 지나자마자 다시금 전용차선을 달리더군요.



물론 급한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저 많은 차들이 다 이유가 있고, 일반 차선에 있는 차들은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안들구요.

물론 저도 아주 급할때는 법규를 위반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안그러려고 노력하죠.

제도만 시행해 놓고서, 카메라 몇대 설치하고 나몰라라 하는 공무원만 탓하면 뭐하겠습니까? 지킬 것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