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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에 관한 생각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6. 4. 3. 13:31
어제(4월 1일)의 신문보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비수도권 지상파 DMB 사업자를 3개로 확정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 결정때문에, 지역 방송의 사망선고라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를 제 기준으로 재 해석 해보려 합니다.

우선 지상파 DMB의 초기에는 지역을 6개권역(지역)으로 나눠서, 각 권역마다 방송사를 3개사씩 둔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서울/경기(수도권)의 경우는 사용하지 않는 8번과 12번 채널에 각 3개씩의 방송사를 선정, 즉 6개의 방송사를 선정했고, 지방의 경우 주파수 대역에 여유가 없으므로, 3개씩을 선정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적으로 지상파 DMB 사업자는 수도권 6개 + 지방 3개씩*5개 권역 = 21개의 방송사가 생기게 되는데, 결국 위의 결정에 따라서 전체 9개의 방송국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DMB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위의 결정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 까지를 자동차로 여행 하는 동안에, 위치에 따라서 방송이 여러번 바뀌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즉, 조수석 자리에 동승객이(혹은 기타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여행을 하는 사람이 DMB를 시청중에) 재미 있는 드라마나 영화 혹은 스포츠 중계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방송이 끊어지고 "새로운 채널을 탐색중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물론 신호의 강약에 따라서 방송이 끊어질 수는 있지만, 방송전파를 다시 잡게 되면, 다시 보던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업자의 경우도 지상파 DMB의 현재 까지 최대 수익모델인 광고의 경우 전국방송으로(수도권 제외)인한 가격인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광고 송출의 범위가 넓어지게 될 수록, 더 많은 사용자들이 동일시간대에 동일 광고를 볼 수 있게되는 것과 동일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얼마전 KBS와 MBC가 비수도권 DMB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즉, 비수도권에서는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공동으로 서비스(기사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공동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를 하겠다는 내용이지요. 1개의 방송국만을 운영 하면서, 비디오 채널을 2개 사용하면 두 방송 모두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거대 방송국도 비용의 부담으로 인해서 채널 구축 혹은 방송 설비에 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진행 하는데, 대규모 방송국이 아닌 비수도권 방송국의 경우는 그 비용에 대한 재원 마련이 더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한편, 반대 급부로는 신규 사업 자체를 시도해 보는 기회를 박탈 당한 케이스가 되어 버리니, 비수도권 사업자에 대해서는 기회의 공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지요.
KBS나 MBC와 같은 경우는 어차피 전국 권역을 확보해야 하니, 비수도권이 동일 권역이 되어버리면, 사업자 선정 등의 문제와 같은 복잡한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잇점도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뭐... 정리 하자면, 이번 결정으로 인해서, 비수도권에 거주 하시는 분도 동일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어서 좋다는, 하지만 그로인해서 소수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역시 힘을 못받는 케이스가 나와버렸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론으로 가니 역시 횡설 수설이 되어 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