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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전문 업체 '첫눈' 피인수에 대한 짧은 辯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6. 6. 29. 20:56
여러 블로그 들의 글과, 여러 신문 기사를 통해 이번 NHN의 첫눈 인수 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넘어 가기에는 생각을 하게 하는 점이 많아서, 간단하게 한마디 써 볼까 합니다.

우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금 아쉽다' 입니다. 첫눈은 독창적인 검색엔진을 가진 몇 안되는 업체 중의 하나이고, 그 중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큰 이슈를 끌고 다니던 회사가 '첫눈'이고, '장병규'라는 이름 석자 만으로도 훌륭한 마케팅을 할 수 있었던 회사였습니다.
'장병규'사장님의 연설을 들을 때 마다, 그 말씀에서 나오는 포스를 받아 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언변과 지식을 같이 갖춘 많지 않은 분 중 한 분이셨기에, 머나먼 발치에서 존경심의 눈초리로 바라 봐야 했습니다.
그런 회사가, 너무나도 젊은 회사가, 너무 멋지게 한발짝-한발짝 앞으로 내딛던 회사가 이렇게 한번에 발걸음을 접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근본은 '돈'(영리)이라는 사실을 간과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자선사업'도 좋도, 멋진 솔루션도 좋고, 악의 세력에 저항해서 싸우는 멋진 용사도, 우선 돈을 벌어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회사내 직원들의 월급과 복지를 책임지고, 또한 그 직원의 가족까지도 책임져 주어야 하는 것이 기업이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인수 합병은 어쩌면 대단히 성공한 케이스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시너지가 잘 날 수 있는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인수가 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요.
다만, 이후에도 NHN이 첫눈을 인수한 이유처럼, 좀더 참신한 모습의 도전정신을 많이 보여 주는 그룹?, 회사?, 조직?으로 남아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첫눈'이 작년말에 첫눈 번개를 하고, 일년이 채 가기 전에 벌어진 것이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첫눈'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덧) 그나저나, 이전에 장병규 사장님이 말씀 하셨던 것이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우리 회사 망하면, 사람들은 네이버 가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