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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위, 서서 출근하는 사람들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7. 11. 8. 08:16
이전 부터 쓰고 싶었던 내용인데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저는 집이 용인 수지에 위치해 있고 회사는 서울의 강북에 있습니다. 출퇴근의 특성상,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왕복 65km에 달하는 거리라서 자가용의 경우는 하루 교통비가 대략 15,000(기름값, 고속도로 톨비 포함) 정도가 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버스를 타는 편이지요.

바로 이런 버스들 입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

제가 경기 남동부 지역에 살아서 인지... 이러한 버스들의 대부분의 루트가 고속도로를 경유 합니다. 물론 시간상의 이유로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버스를 골라 타기도 합니다. 시간을 어느 정도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뉴스 시간에도 한두번 보도 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버스들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버스에 서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월요일이나 연휴의 마지막날이 되면,  버스를 그냥 보내야 할 정도로 서서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척 위험한일이지요.

도로교통법에서도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67조 (운전자 및 승차자의 고속도로등에서의 준수사항) ①고속도로등을 운행하는 자동차 가운데 행정자치부령이 정하는 자동차의 운전자는 제50조제2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모든 승차자에게 좌석안전띠를 매도록 하여야 한다. 다만, 질병 등으로 인하여 좌석안전띠를 매는 것이 곤란하거나 행정자치부령이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즉, 저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법규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법규 위반이 아니고.. 이러한 행위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래 보이는 동영상에서 처럼 차량의 가장 앞에 까지 사람이 서게 되는데... 만약 사고가 난다면..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도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국도에서 갑작스러운 옆차의 끼어 들기로 버스가 잠시 급감속 하는일도 일어 났습니다. 저를 포함한 사람들 모두 이제는 무감각해져 있었구요.


11월 2일 출근 길에 찍은 동영상


11월 7일 출근 길에 찍은 동영상

이러한 일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봤는데.. 딱히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버스 회사의 경우 출퇴근 시간의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버스 구매 비용과 인건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갈 테고. 그렇게 구매한 버스들이 낮에는 탑승객이 거의 없이 움직이기도 힘들 것이구요. 버스회사도 힘들겠지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전세버스(흔히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를 출퇴근 시간에 잠시 운행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 버스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에는 일반적인 영업을 하게 되고, 출퇴근 시간에만 해당 노선을 운행합니다. 물론 모든 전세 버스를 이렇게 이용하면 안될 것 같구요.

뭐.. 잠시 동안 생각한 것이라 특별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서울의 위성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매일매일 위험을 안고서, 법규를 위반하면서 출퇴근을 하는 것이 맞는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