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찍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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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멋집 - 시인통신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1. 31. 12:51
어제 오래간만에 술을 한잔 했습니다. 그동안 건강상태가 거의 메롱 수준이어서 죽을 먹으면서 지냈는데, 어제는 상태가 조금 나아 지기도 했고, 건수도 생겨서 한잔 했습니다.(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지요.)

왜 이번에는 맛집이 아닌 멋집이냐고요? 제 생각에 이곳은 정말 멋을 먹는 곳이더군요. 그 노랫소리와 분위기가 음식의 맛을 압도하더란 말입니다.

뭐.. 아무튼 찾아간곳은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시인통신"이라는 곳입니다. 뭐.. 대충 이야기를 하면, 예전부터 돈 없는 문인들을 위해서 저렴하게 술을 팔던 곳이라고 하네요.

우선 첫번째.. 위치.
지도를 클릭하시면 시인통신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발로 찍은 사진(?)을 보시지요. 추운 날씨 관계로 카메라는 없고 해서, 역시 이번에도 사진은 손폰이 담당했습니다.

메뉴판 입니다. 정말 간촐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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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음악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80년대의 음악이 귓가를 맴돕니다. 그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들이 하나둘씩 나오더군요. 벽면을 가득찬 낙서와 글들이 또하나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내부 풍경들을 한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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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안주가 나옵니다. 기본안주는 과일 입니다. 사과와 배, 그리고 귤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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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시킨 안주 입니다. 계란말이와 두부김치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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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계란말이는 마치 핏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부드러움 보다는 씹히는 맛이 더 강합니다. 맛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구요. 두부김치에 들어 있는 두부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부가 거의 녹는 수준이더군요. 김치는 약간 매콤한 정도이구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릇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그릇이 보기 좋아보이더군요.

전반 적인 평은 그냥 간단하게 술한잔 하러 들리기 좋은 수준입니다. 안주의 양도 그렇고 주종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는 사람과 편하게 한잔 하며 이야기 하기 좋은 곳입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을 들으며, 간단하게 한잔 하고 싶을때 한번 찾아가 보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