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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가 휩쓸어 버린 나라의 보물, 숭례문(남대문)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2. 11. 08:27
아침에 눈을 떠서 뉴스를 틀어 보니 큰 사건이 났었더군요.
바로 국보[國寶] 제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무너져 버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가 그 근처라서 출퇴근을 하면서 하루에 한번씩 보게 되는데 이거 실감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출근길에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그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역시 손폰이라 화질은 영 아닙니다.

삼성전자 본관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의 상부가 하얗게 날아 갔지만, 숭례문의 모습은 잘 나와 있습니다. 정말 지붕이 없어졌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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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의 주변에는 방송 3사의 보도 차량들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진화를 위해서 물을 뿌려서 인지 인근도로는 아직 젖어 있었구요. 화재가 진압이 되어서 인지 소방차는 2~3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방송사에서 나와서 화재로 전소된 숭례문을 보도하고 있더군요.



숭례문의 정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석조 건축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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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참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주위에는 카메라를 든 기자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멀리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폭삭 주저 앉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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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가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50대 남성이 숭례문에 올라간뒤 폭죽과 같은 불꽃이 일었고, 그 후 그 남성이 남대문 뒷쪽 골목길로 들어가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다는 내용과, 불이 나기전 보안업체의 적외선 감지 장치가 작동했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되었다네요. 화재 발생후 6분뒤 보안 업체에서 왔을때는 벌써 소방차들이 불을 끄러 출동한 뒤였다는 것입니다.

소방차가 출동한 시간은 늦지 않았으나, 소방관들의 진화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내부에서 불이 붙었는데 비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설치한 기와 위에 물을 뿌렸다는 것과 아랫쪽에서도 건축물을 부시지 않고 물을 뿌렸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소방관들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구요.

원인이야 어떻게 되었든, 무너져 버린 숭례문을 보고 오니 기분이 왠지 이상하더군요. 국보라 불리는 나라의 보물에 불을 지른 사람의 정신 세계도 궁금하고,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이라는 지적을 받게된 소방관들의 심정도 그렇구요.

올해는 나라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데 이러한 큰 일이 발생한 것도 그렇구요. 아무튼 기분 애매모호한 일주일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