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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것은 쌀만한 이유가 있다.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2. 22. 11:02
제 차는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는 슈마 입니다. 2000년에 약 4개월된 중고차(직거래)를 아주 싸게 사서 잘 타고다녔습니다. 배기량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씩 묻어나기는 하지만, 얼마전까지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를 주신분께 감사했었지요.

그런데 요 몇달 사이에 그 중고차가 싼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분명 살때는 "사고 없음"이라는 내용으로 샀었는데 알고보니 사방이 사고투성이더군요. 엔진룸쪽으로도 이상이 있는것 같고 얼마전에 뒷문짝의 페인트가 이유없이 떨어져서 오늘 정비소에 들려서 견적이라도 뽑으려고 갔더니 "이거 도색을 잘 못하는 곳에서 도색해서 그렇습니다. 너무 두껍게 발라서 떨어지는 겁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결국은 뒷문짝에도 사고가 있었던 거네요. 쩌업.

완전히 사기꾼에게 당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약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뭐라고 할 수도 없겠지만, 역시나 드는 생각은 "싼 것은 쌀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 사기꾼도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팔지 못하고 그렇게 급하게 처분한 이유는 사고를 덮기 위함이었을 테니까요. 쩝.. 저만 바보가 된 것이지요..

그나저나 그렇게 사고많은 차를 지금까지 무사하게 타고다녔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습니다. 돈은 없는데... 자꾸 이런저런 이유로 차가 사고 싶습니다. 흑... -_-


짤방은 오늘 주유하고 받은 영수증 입니다. 카운터를 보시는 분 이름이 "얼빡이" 군요. 평소 보지 못했던 내용인데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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