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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TTS 2008 CONCERT IN KOREA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5. 5. 22:39
일요일(5월 4일), 지난번에 예매를 한 폴 포츠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지금 찾아 보니 공식 홈페이지가 있군요.)

공연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저녁 5시 공연이었구요.

도착을 한 것은 대략 15분전 즈음인데,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는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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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이 조금 오바 했는지 어둡지 않게 나왔는데, 사진보다는 조금 더 어두웠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온 것 같았습니다. 대략 3~4살 짜리 아이들부터 10대 어린이들, 그리고 70대 어르신들 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러한 멋진(이라고 쓰고 비싼이라고 느낍니다.) 공연을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는 것이 부러웠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께는 그 나이에도 이러한 공연을 보러 다니실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 부럽더군요. 저는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요. 아무튼..-_-

대강당 안에 들어서자 벌써 부터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저는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5분 정도 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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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는 Paul Potts(폴포츠)의 공연을 알리는 푸른색 글기가 씌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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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대의 오른쪽에는 역시 대형 포스터가 폴포츠의 공연을 알리고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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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중간에 쉬는 시간 25분을 포함해서, 대략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폴포츠의 노래인 Granada로 시작된 공연은 1부 마지막 곡인 Caruso로 잠시 쉬었고, 이후 2부에서는 여러 곡과 함께 Time to Say GoodBye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앵콜곡으로 폴포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DORMA를 불렀습니다.

국내 소프라노 가수인 김은경씨가 중간 중간 폴포츠가 쉬는 동안 노래를 불렀고, 2부에서는 폴포츠와 함께 라트라비아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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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팝페라(혹은 오페라)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이었는데,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돈이 조금 아깝더군요. 1부를 보고나서는 정말 금전 생각이 간절하게 났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몇곡 때문에 그 갭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요. 그래도 아까운 것은 아까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시는 보러갈 일이 없을 듯.. ^^

더군다나 제 이런 생각을 부추긴 것은 이화여대 대강당의 시설입니다. 물론 전문 공연시설이 아닌 학교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콘서트에 대관을 할 정도의 자신감(?)이라면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상 화장실은 너무 불편하고 좁았으며... 특히나 좌석은 제가 가본 어느 공연장의 좌석 중 최하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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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불편한 좌석에서 두시간을 넘게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에 받은 감흥이었습니다. 마지막 노래 두곡이 그동안의 모든 아쉬움과 불편함을 없애 주더군요.

마지막으로 멋진 노래를 들려준 폴포츠와 김은경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에 머리와 귀가 즐거워 하는 것 같았습니다. :)

하직 폴포츠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분은 이전 포스팅을 한번 참고해 보시지요. 과연 제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 몇년전 까지만해도 핸드폰을 팔던 영업사원이었다는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천상의 목소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