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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비오는 날의 운전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 6. 17. 08:27
저는 비오는 날 운전을 좋아 합니다. 물론 맑은날 창문을 열고서 한쪽팔을 밖으로 죽 내고(물론 안전에는.. -_-) 운전하는 것도 좋아라 하지만, 오늘 같이 적당량 비가 오는 날 운전하는 것은 또 다른 멋을 줍니다.


image source : flickr, driving.rain

약하게 비가 오는 날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함께 운전을 하면, 과격해진 운전습관도 조금 편안하고 여유로워 지는 것 같더군요. 약하게 들리는 엔진소리, 귓가에 맴도는 음악들, 그리고 가끔씩 움직이는 와이퍼를 보면서 운전을 하면 마음이 정말 편안해 집니다.

아마도 이 경험은 아주 오래 전에 습득한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즈음에 차를 탄적이 있는데, 그 차는 비운의 차 중 하나인 마르샤 였습니다. 그 차를 타고 그 차 안에서 들리는 잔잔한 클래식과 함께 비오는 거리를 지나가는데.. 마치 자동차가 UFO가 된마냥 엔진소리는 들리지 않고 음악 소리만 귓가에 맴돌더군요.

그때의 그 경험이 이러한 습관을 만들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와이퍼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날이 아닌, 적당한 비가 내려서 차창밖으로 흐르는 날. 조용한 음악과 함께 드라이빙 한번 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그리 크지는 않지만, 또 다른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답니다.

아~ 혹여..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기에...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저 평소에는 BMW(Bus, Metro, Walk)타고 다닙니다. 2주일 만에 외근이 있어서 끌고 나왔지요.. 기름값 너무 비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