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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이야기가 주는 즐거움, 볼트(Bolt, 2009)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 1. 18. 20:31

오늘 아이들과 오래간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물론 영화는 아이들의 취향에 맞추어진 애니메이션으로 골랐고, 제목은 볼트(Bolt) 입니다. 역시나 오늘도 스포일러는 전혀 없습니다. -_- 그냥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무리가 없는 영화이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약간 지루할수도 있다는 정도 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디지털 3D 더빙판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특별하게 눈치를 채지 못하고 디지털 더빙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관 앞에서 안경을 주더군요. 그제서야 아~ 3D 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_-

문제는 아주 오래전에 본 3D 영화의 경우 눈이 많이 아팠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그 영화들은 상당히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오늘 보는 영화는 일반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길이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눈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 판단은 또 한번 깨지고 말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특별히 눈에 무리는 없었다고 생각이 되었고, 차라리 3D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좀더 잘 보이더군요. 아주 많이 3D의 효과를 내지는 않았으나, 클로즈업 될 때에는 적절하게 3D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3D로 만들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포커스 일텐데(즉, 어느 한부분에 카메라의 촛점이 맞고, 나머지 부분은 약간 블러 처리된 형태) 그 부분이 거의 얼굴이 아닌 몸통이었다는 좀이 거슬렸다고 할까요? 그러한 부분을 빼고는 영화 자체도, 영화의 표현 자체도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재미있어했던 영화중 하나인 "쿵푸팬더"와 비교를 시켜 봤더니 오늘 본 볼트에 한표를 던지더군요. 하지만 그 이유가 재미있었습니다. "쿵푸팬더 지겨워~" 였으니까요.(DVD로 여러번 봤답니다. -_-)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다음 볼 영화는 "UP"이 될 것이라구요. 다시 한번 PIXAR의 영화가 기대 됩니다. :)